외로움2 '괜찮아.' 속에 숨겨진 비명: 가정 내 대화 단절의 위험 신호들 프롤로그 - 침묵이 말할 때 겉으로 보기에 문제없어 보이는 가정에도 깊은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을 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대화 단절'이라는 그림자입니다. 거창한 싸움이나 갈등이 없더라도, 서로에게 진심으로 귀 기울이지 않고 마음을 나누지 않는다면, 가족은 가장 가까운 타인이 되어버립니다. 특히 "괜찮아!”라는 말 뒤에 숨겨진 외로움과 서운함은 시간이 지날수록 단단한 벽이 되어 관계를 가로막습니다. 오늘은 우리 집에는 혹시 숨겨진 '비명'이 없는지, 대화 단절의 위험 신호들은 무엇인지 함께 살펴보며 다시 따뜻한 소통을 시작할 용기를 얻어보고자 합니다. 김씨 가족의 사례 - 함께 있지만 홀로인 시간 늦은 저녁, 김 씨네 가족의 식탁 풍경입니다. 네 식구가 모두 모였지만, 식탁 위에는 접시 부딪히는 소.. 2025. 5. 2.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서 느끼는 낯선 외로움에 대하여 프롤로그 일찍이 미국의 사회학자 데이비스 리스먼(David Riesman)은 ‘대중 속의 고독’이라는 표현을 내놓았다. 이는 현대 대중사회에서 타인에 둘러싸여 살아가면서도 내념의 고립감과 번민을 느끼는 사람들의 사회적 성격을 잘 나태냈다. 정호승 시인은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라고 했다. 문득 외롭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결혼도 했고, 가족도 있고, 주변에 사람들도 많은데 말이죠. 사람들을 만나고 돌아와도 채워지지 않는 허전함, 마주 앉아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겉도는 느낌. 어쩌면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서 느끼는 이 낯선 외로움이야말로 현대인이 겪는 가장 역설적인 감정일지도 모릅니다. 혼자라서 외로운 것이 아니라, 함께 있음에도 불구하고 깊은 연결이 부족.. 2025. 4. 3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