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를 내려놓은 순간, 진짜 노래가 시작됐다— 무명 7년, 김기태가 부른 '이별'
프롤로그— 원곡자 앞에서, 마이크를 내려놓다2022년 11월, KBS '불후의 명곡'.이날은 특별한 무대였다.주인공은 가수 패티김.60년 가수 인생, 은퇴 10년 만의 컴백이었다.객석 맨 앞줄엔, 패티김이 앉아 있었다.자신의 노래가 후배들 목소리로 다시 태어나는 걸 지켜보는 자리였다.그리고 한 남자가 무대에 올랐다.김기태.곡은 '이별'.패티김의 전남편, 작곡가 고(故) 길옥윤이 그녀에게 남긴 마지막 노래였다.노래가 절정으로 치닫던 순간.김기태는 마이크를 천천히 내려놓았다.그리고 목소리만으로, 공연장 전체를 울리기 시작했다.객석 여기저기서, 숨을 죽이는 소리가 들렸다.본문— 무명 7년, 그리고 목소리 하나김기태는 화려한 신인이 아니었다.2015년, 데뷔했다.하지만 오랫동안 이름 없는 가수로 지냈다.무명이라..
2026. 9.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