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감2 생명 교감 영화, '스톰 보이'가 전하는 자연의 위대한 메시지" "바다 위 '고독'과 '교감', 생명의 춤이 시작되는 곳” 프롤로그 끝없이 펼쳐진 푸른 바다와 붉은 모래언덕, 그리고 그 사이를 흐르는 고요한 석호. 남호주 쿠롱의 황량하면서도 아름다운 해안은 마치 세상의 끝처럼 보입니다. 그곳에서, 문명과 단절된 채 자연과 오직 자신만의 방식으로 교감하며 살아가던 한 소년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소년의 삶에 기적처럼 찾아온 것은 바로 세 마리의 아기 펠리컨이었습니다. 영화 '스톰 보이 (Storm Boy, 1976 & 2019)'는 고독한 소년과 야생 펠리컨의 특별한 우정을 통해 인간과 자연의 깊은 유대감, 삶과 죽음의 순환, 그리고 진정한 자유의 의미를 아름답고 감동적으로 그려낸 수작입니다. 1976년 원작의 감동을 2019년 리메이크작이 고스란히 재현하며, 시대를 초월한 이야기의 힘을 증명했습니다. 저는 생존 전.. 2025. 6. 4.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서 느끼는 낯선 외로움에 대하여 프롤로그 일찍이 미국의 사회학자 데이비스 리스먼(David Riesman)은 ‘대중 속의 고독’이라는 표현을 내놓았다. 이는 현대 대중사회에서 타인에 둘러싸여 살아가면서도 내념의 고립감과 번민을 느끼는 사람들의 사회적 성격을 잘 나태냈다. 정호승 시인은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라고 했다. 문득 외롭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결혼도 했고, 가족도 있고, 주변에 사람들도 많은데 말이죠. 사람들을 만나고 돌아와도 채워지지 않는 허전함, 마주 앉아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겉도는 느낌. 어쩌면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서 느끼는 이 낯선 외로움이야말로 현대인이 겪는 가장 역설적인 감정일지도 모릅니다. 혼자라서 외로운 것이 아니라, 함께 있음에도 불구하고 깊은 연결이 부족.. 2025. 4. 30. 이전 1 다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