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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리는 손길, 치유의 포옹 – 가족 스킨십이 만드는 작은 기적”

by goodleader01 2025. 4. 21.

🌿 프롤로그

우리는 살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아픔과 고통을 안고 살아갑니다.
병이든, 마음의 외로움이든, 때론 약보다 더 필요한 건 따뜻한 손길일지도 모릅니다.
오늘은 실제 사례를 통해 ‘피부접촉’이 어떻게 사람의 생명과 감정을 살리는지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그리고 그 따뜻한 연결이 가장 먼저 이루어져야 할 곳—바로 가정에서 어떻게 실천될 수 있는지도 함께 나눠보겠습니다.


✨ 피부접촉이 만든 생명의 기적

19951017일 미국 메사추세츠 메모리얼 병원에서 12주 조산 쌍둥이가 태어났습니다. 그들은 조산아로 곧바로 인큐베이터에 각각 넣었습니다.

 

그런데 쌍둥이 중 한 아이가 심장에 큰 결함을 가지고 태어났습니다. 담당의사는 "그 아이가 곧 죽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 아이 병세가 점점 악화되어 죽기 직전에 이르렀습니다.

 

절망적인 상황이었습니다. 그 때 경험이 많은 간호사가 조심스럽게 자신의 의견을 제안했습니다.

"담담의사님! 건강한 쌍둥이 형제와 함께 한 인큐베이터에 넣어 보면 어떠겠느냐는 것입니다.

 

담당의사는 그녀의 의견을 받아들여 나란히 눕게 했습니다. 이때 기적과 같은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건강한 아이가 팔을 뻗어 아픈 동생을 감싸 안았습니다. 그러자 동생은 심장박동이 안정을 찾았고 혈압도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조금씩 나아져 현재 두 아이는 정상적으로 무럭무럭 자라고 있습니다.


📘 심리학자 에릭 번이 말한 “스트로크”란?

스트로크(Stroke)는 교류분석(Transactional Analysis)의 창시자인 에릭 번 박사가 정의한 개념으로, “한 사람의 존재를 다른 사람이 인정해주는 모든 행동”을 뜻합니다. 즉, 말 한마디, 미소, 눈맞춤, 악수, 포옹, 쓰다듬기 등 모든 접촉이 스트로크이며,
이것은 사람의 정서적 생존에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에릭 번 박사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하루에 최소 5회 이상의 피부접촉과 1회 이상의 악수를 하라.”
“사람은 스트로크 없이는 살아갈 수 없다.”

실제로 신체 접촉을 통해 전달되는 스트로크는 다음과 같은 심리적 효과를 갖습니다:

  • 소속감과 안정감을 높여줍니다.
  • 자존감과 존재감을 회복시켜 줍니다.
  • 스트레스 호르몬(코르티솔)을 줄이고, 행복호르몬(옥시토신) 분비를 촉진합니다.
  • 우울감, 고립감, 분노 등을 완화하며, 감정의 균형을 회복시켜 줍니다.
  • 관계의 유대를 깊게 하며, 심리적 거리를 좁혀줍니다.

따뜻한 손길 하나가, 말보다 더 큰 위로가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 가족 간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스킨십 3가지

01. 아침 인사와 함께 ‘포옹 5초’ 실천하기

하루의 시작을 부드럽고 따뜻하게 열어주는 5초간의 포옹은, 가족 간의 정서적 유대를 크게 높여줍니다.


“좋은 아침이에요!”라는 인사와 함께 가볍게 안아주기만 해도 하루의 분위기가 달라집니다. 아이에게는 안정감을, 배우자에게는 사랑과 신뢰를 전달하는 힘이 있습니다.

 

02. TV 보거나 이야기할 때 ‘가볍게 손 잡기’

함께 앉아 있을 때, 그냥 옆에 있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무심히 손을 잡거나 손등을 토닥여 주는 것만으로도, 말로 다 못하는 감정이 전달됩니다.
스마트폰 대신 서로의 손을 잡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스트로크의 정서적 에너지가 깃듭니다.

 

03. 잠들기 전 ‘등 두드려주기’ 혹은 ‘머리 쓰다듬기’

아이들이나 배우자에게 “고생했어요”라는 말과 함께 등을 다독여주는 습관은 하루를 마무리하는 최고의 스트로크입니다. 피로를 풀어주고, 마음의 긴장도 자연스레 풀립니다.
자장가 대신 손길로 안심을 전해주는 스킨십은 깊은 신뢰를 쌓아줍니다.


🍀 에필로그

스킨십은 단순한 접촉이 아닙니다. 그 안에는 “나는 너를 소중히 여겨”, “너는 혼자가 아니야”라는 말 없는 위로가 담겨 있습니다. 요즘처럼 바쁘고 마음 둘 곳 없는 세상일수록, 가장 가까운 사람들과의 연결은 더욱 소중합니다.

에릭 번의 말처럼, 우리는 스트로크 없이 살아갈 수 없는 존재입니다. 오늘 하루, 가족을 향해 따뜻한 손길을 건네보세요. 그 작고 부드러운 손길이, 생각보다 훨씬 큰 기적을 만들 수 있습니다.